김기동 현 구청장과 정송학 전 구청장 서로 다른 스타일 반영, 축제 성격도 전혀 달라져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이 연중 가장 큰 축제로 열어온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가 전임 구청장 시절보다 일정과 비용 등면에서 크게 축소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진구는 김기동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건국대 운동장에서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를 연다.
특히 이번 축제는 민선4기 정송학 전 구청장이 '아차산 고구려축제'를 만들어 화려하게 진행하던 틀에서 벗어나 주민 단합대회 성격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는 김기동 현 구청장이 정 전 구청장과 리더십 양상이 전혀 다른 것에 따른 것으로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과 정송학 전 구청장 전혀 다른 스타일...아차산 고구려 축제 양상도 달라
행정고시에 합격, 평생을 서울시 고위 관료로 지내다 변신한 김기동 현 광진구청장은 조용한 리더십을 보이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요란스럽게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ceo 출신의 정 전 구청장은 거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강한 성격의 리더였다.
이런 두 구청장의 서로 다른 스타일은 이번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를 주민들 단합 대회 성격의 축제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과거 아차산 고구려 축제는 3일에 거쳐 거리 국수호 무용단의'천무(天舞)'와 '워커힐 민속예술공연' 거리퍼레이드, 동맹제, 다문화 축제 등 다소 화려한 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정 전 구청장은 동맹제 제주가 돼 아차산에서 제사를 지내는 등 비교적 화려한 행사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행사 비용만해도 2억5000만~3억원 정도 들었다.
◆이번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주민 단합대회 성격 축제 장
그러나 이번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축제는 철저히 주민 화합 차원의 단합대회로 진행된다.
대회도 하루 동안 동 주민 체육대회 성격으로 진행된다.
줄다리기 줄넘기 밸리댄스공연 건강한마당 다문화가족 한마당 행사 등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이름도 과거와 달리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로 ‘한마음’이 들어가 있다.
특히 동 마다 500만~600여만원을 지원해 체육복 등을 마련하는데 사용토록 하는 등 화려한 것보다는 내실 위주의 행사 진행을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민선4기는 행사 비용이 많이 들어가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어 주민들 불만이 많았던 것을 바꿔보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축제 비용은 1억8000만원선으로 지난해 행사보다 7000여 만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사를 마친 주민들 평가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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