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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車부품, 난공불락 日시장 집중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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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닛산 본사서 최대규모 부품 전시회 개최
현대모비스, 미쓰비시와 헤드램프 등 납품 추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잇달아 일본 완성차 업체들을 노크하고 있고 일본 업체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주요 부품업체들은 현지서 전시회를 잇달아 여는 등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 일본의 일부 차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부품공장을 직접 방문해 제조 과정을 지켜보기도 해 '문호 개방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2일 차부품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이달 중순 이틀에 걸쳐 일본 닛산 본사서 사상 최대 규모의 부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약 80여개에 이르는 전 품목을 닛산 관계자들에게 소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만도가 일본 완성차업체에서 전시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만도가 닛산에서 전시회를 한 배경에는 르노가 있었다. 닛산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르노가 만도의 자동차 부품 구매를 추진하면서 닛산 역시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닛산에서 브레이크와 전자주차시스템(EPS) 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약 150만대 규모 정도의 물량에 대한 견적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사상 처음으로 지난 8월27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공장에서 51개 품목에 대한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회에는 에어백을 비롯해 각종 전자부품 등이 선보여 미쓰비시차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미쓰비시차와 헤드램프 등 조명부품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미쓰비시차는 오는 12월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해 국내 차부품 업체들과 상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져 국산 차부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차 메이커 측은 국내 부품공장을 돌아보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달 초 일본 완성차 및 부품업체 22곳에서 30명을 초청해 현대모비스 김천공장과 만도 평택공장 견학을 시키기도 했다.


무협 관계자는 "참석자 가운데 80% 이상이 시설에 놀라는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은 탐색전 성격이 강해 계약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탐색이 끝나면 구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엔화 강세 등 여건은 유리하다. 무협 관계자는 "엔고로 인해 자국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게 오히려 원가를 낮추는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한국 제품 구매에 나서고 있는 점도 일본 업체들에게는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다만, 만도의 고위 관계자는 "올 들어 집중화 되고 있는 부품 전시회가 엔고현상이 기반한 측면이 강한 만큼 향후 환율에 따라 일본 차 메이커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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