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중국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대로였다. 전격 금리 인하가 긴축정책으로 전환이 아닌 경기측면의 자신감이란 게 확인됐다.
각종 지표로 중국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측면에서 성장보다 안정을 택한 중국 정부의 정책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고 들어오는 핫머니를 규제하기 위해 G20 회담 이후 절상폭을 최대한 완만하게 유도하는 외환정책을 추진할 여지도 있다.
이럴 경우, 위안화 절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주춤해질 수 있다. 그 기점은 G20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전망이다. 11월초 FOMC에서 연준이 2차 양적완화정책을 집행할 것이라는 총론적인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예정된 날짜가 다가올수록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결과물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하순 1700대 초중반에서 이달 중순 1900선까지 오르던 상황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1900선을 넘었을 때 개인들이 대형 IT주를 집중매수하는 등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지만 기관 및 국가/지방자치단체들은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형편이다.
요즘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중소형주들이 뜨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중소형주 중에서도 IT장비주와 기계 등 설비투자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8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81.8%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설비투자지수도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설비투자 압력이 더욱 강화될 신호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과 4G통신 관련주, 선진국의 녹색 보호주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그린에너지 테마주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자동차 부품주도 관심권에 뒀다.
이달 들어서만 5.6%나 오른 코스닥의 열기에 너무 빠지지는 말자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코스닥시장의 랠리에 쏠려있는데 코스피와 수익률 갭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코스닥 강세는 코스피를 소외시킨 채 장기간 이어질 수 없으므로 코스닥을 즐기되 빠지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과 함께 요즘 대표적 효자종목인 중국 내수확장 관련주들은 여전히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13억개의 지갑이 열린다'는 표현처럼 중국 내수시장의 매력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중국 현지법인 매출액 성장률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업종은 제약, 유통, 자동차, 소비재, 기계, IT순이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장초반 기분좋은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모기지 수사강화 및 양적완화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장 막판 매수세로 소폭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0포인트(0.35%) 오른 11146.5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2.28포인트(0.09%) 오른 2459.67을 기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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