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탄천 유수지서 제4회 송파구청장배 생활체육자전거대회 개최… 주민 단합의 계기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자전거 특별구’ 송파 주민들이 동네와 가족의 명예를 걸고 한바탕 신나는 ‘두 바퀴의 레이스’를 펼친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23일 오전 10시 탄천유수지에서 '제4회 송파구청장배 생활체육자전거대회' 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자전거가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저변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동호인들 간의 클럽 대항전이 아닌 동 대항 대회로 진행돼 평소에 서먹했던 주민들 간 단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개 세부종목으로 펼쳐지는 대회는 송파구 26개 동에서 총 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평소에 갈고 닦은 자전거 실력을 뽐내게 된다.
남녀 장년부·시니어부·베테랑부·마스터부로 나뉘어 열리는 ▲MTB 대회 이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자전거 타가 ▲자전거복장 콘테스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다양한 자전거타기는 느림보 타기 · 커플 타기 · 가족 함께타기 등의 세부 종목으로 진행된다.
느림보 타기는 속도를 겨루는 일반 경기의 상식을 뒤집어 일정거리를 느리게 들어오는 순서로 순위를 정하는 게임이다.
평소에 흔히 보지 못하는 경기가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커플들은 ‘커플의 로망’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속도를 겨루게 되며, 부모와 초등생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 경기에서는 가족들이 신나는 자전거 이어달리기로 가족사랑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자전거복장 콘테스트. 개성있는 자전거 패션으로 무장한 각 동대표 중에서 송파 최고의 ‘자전거 수퍼모델’을 가린다.
단순한 자전거 타기를 넘어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와 맞물려 참가자들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
그래도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보다는 안전이다.
경기가 과열돼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참가자는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출전 선수들은 자전거 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 날 우승한 동을 비롯해 4위까지 트로피와 부상이 수여되며, 5위부터 10위까지는 소정의 부상이 수여된다.
또 선수입장 시의 인원과 복장, 준비물 등을 심사해 3위까지 입장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송파구는 자전거를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무료 대여소 및 수리센터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안전교육을 위한 어린이 자전거면허시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또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을 '자전거의 날'로 지정하고 관련 단체들과 자전거 대행진을 펼치는 등 자전거 생활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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