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K에너지가 2차전지 사업에 이어 태양광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21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태양전지를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준수 SK에너지 배터리사업개발부장은 "2세대 태양전지 기술을 초점을 잡고 개발중에 있다"며 "대량생산과 효율이 높은 기술이라는 두가지 부문에 집중해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사업을 추진중이던 2차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점차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27년간 일한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해 해외 영업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SK에너지 관계자는 “프랑크 프루트에 사무실을 설치해 인재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일본에서 인재영입 활동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천 SK에너지 상무는 “현재 충남 서산에 2차전지 상업생산 설비를 추진중에 있으며, 마케팅 상황에 따라 신설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2차전지의 핵심기술중 하나인 분리막(LiBS)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국내의 LG화학이나 삼성SDI 등에 판매처가 집중돼 있었으나 앞으로 일본이나 중국에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며 "현재 일본·중국에서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평 산업단지에 4·5호 생산라인 준공했으며 꾸준히 설비를 늘려 2015년에 15개 라인까지 늘릴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SK에너지는 이날 영업이익 3250억원, 매출 10조16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44% 줄어들었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11%, 영업이익은 296% 늘어났다.
특히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3364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 상무는 “고도화설비의 정기보수와 환율로 인한 손실이 크게 나타나면서 석유사업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상무는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되고, 프랑스 정유사 파업의 영향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에너지는 “본격적으로 시황 개선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한층 개선된 경영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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