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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리튬전쟁' 꼭 이겨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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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가능 배터리 '2차전지' 주원료
볼리비아 자원개발권 꼭 따내길


[뷰앤비전] '리튬전쟁' 꼭 이겨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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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리튬은 주기율표 제1족에 속하는 아주 가벼운 금속이다. 지구에 미량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는 희유금속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은백색의 금속을 놓고 세계 각국이 지금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바로 '2차전지' 때문에 빚어진 전쟁이다. 2차전지는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특히 전기자동차 시대의 개막은 2차전지 시장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면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삼성SDI, LG화학 등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2차전지 공급 수주에 쾌거를 올리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리튬이다. 리튬이 2차전지의 주원료인데, 전기자동차에는 휴대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의 4000배에 달하는 리튬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리튬을 '제2의 석유'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소수의 몇몇 국가만이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부존량도 많고 경제성이 높은 육상염수(소금호숫물)의 경우에는 남미(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에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3.5%에 이르는 막대한 리튬이 부존돼있다. 이렇듯 엄청난 리튬이 매장돼있다고 해서 이곳은 '리튬 트라이앵글(Lithium Triangle)'로 불린다.


활발히 리튬을 생산 중인 칠레나 아르헨티나와 달리 볼리비아는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리튬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이란 등 10여국이 볼리비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볼리비아 염수는 칠레나 아르헨티나 염수에 비해 리튬 함량이 낮고 불순물인 마그네슘이나 붕소의 함량이 많으며, 고도가 높아 자연 증발속도가 느려 리튬 농축에 장기간이 소요된다. 이 같은 기술적 이유로 인해 경제성 있는 추출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볼리비아 리튬이 사실상 '방치'됐던 것이다. 볼리비아는 이 같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우수한 탄산리튬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국가나 기업에 리튬자원개발 파트너로 가공사업의 우선권을 주겠다면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본, 프랑스, 중국 등은 한국보다 먼저 볼리비아에 진출해 기술개발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일본은 스미토모社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탄산리튬 공동개발 시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제의를 한 바 있다.


프랑스는 볼로레社가 탄산리튬 생산연구 투자 및 2차 배터리 공장건설을 위해 2009년 9월에 1억5000만달러 투자제안을 했고, 현재 탄산리튬 제조 기술개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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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올해 초 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1차로 지난 8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회를 열어 탄산리튬제조공정 3개를 발표하고 보고서도 제출했다. 마침 한국을 방문한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언급을 했고, 그 다음 단계로 추진하기 위한 양국 간 MOU도 체결했다. 한국은 볼리비아 리튬 확보전에 후발주자로 참여했으나 현재로서는 리튬자원 선점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볼리비아 리튬 개발의 경제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가 좋으면 볼리비아 정부에 리튬전지 관련 사업까지 제안할 계획이다. 볼리비아 리튬 확보전은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종 사업권을 확보해낼 때까지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석유 이후의 차세대 에너지인 리튬을 확보하는 그날까지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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