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여군체형에 맞는 '여군 맞춤 전투복'이 빠르면 내년 7월부터 보급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여군들의 불편 해소와 전투력 향상을 위해 여군에게 맞는 전투복을 개발하고 지난달부터 일부 여군들이 시험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서울대 의류학과 남윤자 교수팀에 의뢰해 개발 중인 이 전투복은 지난달부터 육.해.공군 산하 7개 부대 10여 명의 여군이 시험 착용하고 있다. 또 시험착용 이후에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7월쯤 여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여군 맞춤전투복은 여성의 가슴 부위를 고려해 공간을 만들고 일반 군복보다 허리길이와 어깨길이도 줄였다. 그동안 남녀공용 군복을 지급해왔지만, 여군들로선 옷이 헐렁한 것을 비롯해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여군 맞춤 전투복은 지난 3월 지식경제부와 국방부의 ‘차세대 국방 섬유 협력개발 기본협약(MOU)’에 따른 것으로 지식경제부 연구·개발예산 5억 중 일부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에서 개발되는 최첨단 섬유를 군복에 활용하기 위해 체결됐다.
군 관계자는 "여군 체형의 특성을 살린 전투복을 만들려고 지난달 여군 체형조사를 했다"며 "시험평가를 통해 여군들의 반응을 본 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군도 여성체형에 맞는 전투복을 제작해 육군제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12년부터 16만 미여군들에게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전을 벌이는 반군과 전투를 벌여야 하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군들이 실제론 전투 현장에 있게 되는 상황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러한 상황에선 몸에 잘 맞는 전투복이 생사에 치명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갑자기 부각됐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