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미국 IP.com사 선행기술 데이터베이스 사용 계약…인터넷검색 통한 효율 꾀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청이 선행기술 데이터베이스(DB)를 들여와 심사품질을 높인다.
특허청은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글로벌테크링크㈜ 와 미국 IP.com사의 선행기술데이터베이스의 사용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특허선진 5개국 특허청(IP5)이 모두 IP.com 사의 선행기술DB를 쓰게 됐다. 이 가운데 미국·유럽·중국특허청은 IP.com사의 선행기술데이터를 반드시 쓰고 있다.
IP.com사의 선행기술DB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소니 등 주요 글로벌기업들이 특허로 출원하지 않는 기술에 대해 IP.com사에 글로벌 공지등록을 하고 있어 특허와 같은 효력의 선행기술데이터가 느는 지구촌에서 가장 큰 선행기술DB다.
5개국 특허청을 포함한 세계 34개국 특허청이 IP.com사의 선행기술 DB를 쓰고 있고 그 사용국가가 느는 추세다.
특허청의 선행기술데이터의 사용결정은 특허심사에 있어 선행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특허심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내려졌다.
특허청의 IP.com사의 선행기술데이터 사용결정으로 국내 특허조사 분석업체,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도 특허선행조사, 무효조사, 사업성분석 조사 등에 쓰일 전망이다.
또 기승을 부리는 외국특허괴물들이 국내기업을 공격하고 있어 IP.com의 선행기술DB가 특허괴물들의 특허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선행기술을 찾는데 더 쉬울 것으로 특허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태원 글로벌테크링크㈜ 이사는 “IP.com 사의 국내 서비스 시작으로 국내 특허품질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기술분석업체 등에서도 선행기술데이터를 활용?분석해 외국기업의 기술개발동향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특허조사·분석업체는 특허출원 전 선행기술조사를 할 때 마땅한 선행기술을 모아 놓은 DB가 없어 인터넷검색 등을 통한 비효율적으로 검색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IP.com사의 DB의 국내 도입으로 이런 문제가 풀리게 됐다.
IP.com사는 미국 뉴욕에 있는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선행기술DB를 갖고 있다. 세계에서 선행기술공지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제적 특허전문기업이기도 하다. 글로벌테크링크는 미국 IP.com 사의 한국독점사업자로 국제간의 특허 및 기술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지식재산전문기업이다.
선행기술데이터란?
특허보다 이전에 공지된 기술을 뜻한다. 특허보다 앞서 공지된 선행기술은 등록된 특허를 무효화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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