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센트 시승차 200대 마련…내달 2일부터 일반인 시승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차 부활 시동을 걸었다. 다음 달 초 시판 예정인 엑센트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데 이어 내달 2일부터 일반인 시승을 추진하는 등 신차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8일 "다음달 1일부터 양산에 돌입하고 2일에는 전국 전시장에 신형 엑센트를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누구나 전시장에서 엑센트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계획한 시승차는 전국적으로 약 200대 규모다. 지난 8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의 시승차가 1000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지만, 국내 소형차 시장 규모가 월 2000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큰 숫자다. 아반떼가 속해 있는 준중형차 시장 규모는 월 2만대 이상이다.
현대차가 소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엑센트 시승에 적극적인 이유는 전작(前作)인 신형 아반떼가 비슷한 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중형급의 성능을 지닌 아반떼를 직접 경험한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몰리면서 아반떼는 지난달 1만5632대가 팔렸다. 일단 타봐야 성능을 알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엑센트 가격은 전 모델인 베르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엔진이 GDI(직분사방식)로 바뀌고 에어백이 추가 장착되는 만큼 차 값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엔진이 업그레이드되고 기본 장착 에어백이 추가돼 베르나보다 약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영업소에서는 엑센트 차 값이 대당 1200만~15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엑센트 출시를 계기로 국내 소형차 시장이 부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소형차 시장은 준중형과 경차에 밀려 저조한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엑센트 구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차 고객들은 대개 가격에 민감하다"면서 "성능은 높이는 대신 가격을 차별화하면 소형차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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