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의 유류 비축률이 타군보다 저조해 유사시 전쟁수행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이 18일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의 올 8월말 현재 비축유류 확보율은 62.8%에 불과하다. 육군 97.1%, 공군 95.1%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P-3C, 링스헬기 등 6개 항공기에 사용되는 유류인 제트유의 비축률은 16.0%에 그쳤다. 유류비축률 100%는 유사시 군이 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비축률 16%는 전쟁시 해군 항공기를 4.8일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군은 유류비축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30일 분량의 유류를 저장해둘 저장고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유사시 국가산업동원령을 발동하면 민간 물량으로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고 제트유는 미군 유류탱크에 저장된 물량을 사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송 의원은 "민간 자원을 사용할 수 있고 미군이 보유한 물량을 빌려쓸 수 있어 문제가 안된다는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유류비축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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