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이 한국의 수입차 시장 규모가 10%에 가까운 한자릿 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엔고 문제와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해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10%에 가까울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이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소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과 상품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쏘나타, K7, K5 등은 정말 좋은 차"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한국에서 4대의 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대는 현대의 신형 아반떼다. 그는 신형 아반떼를 언급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엔고 문제와 관련해 나카바야시 사장은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없다"면서도 "기본을 다지자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국내 9개 딜러와 함께 고객제일주의를 철저히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EU 및 한미 FTA 체결과 관련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클 것 같다는 지적에 "한일 FTA가 실현됐으면 가장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하겠다"면서 "예를 들어 (EU 및 미국과의) FTA 시행된다면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해서 들여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개인적인 의견도 언급했다.
프리우스에 이어 CT200H이라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년 도입할 계획인 나카바야시 사장은 "한국에서 인사이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등장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신차 도입 계획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없다"면서도 "일본에 가면 여러 모델을 한국에 도입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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