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가 바로 결혼식 '하객 도우미'다.
1건에 1만7000원 정도를 받는다는 하객 도우미. 개인마다 사연과 의견이 다를 테지만 진정한 축복의 장이어야 할 결혼식에 '가짜 친구들'을 부르는 일에 대해 과연 미혼남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미혼남녀 783명을 대상으로 '결혼식에 참석할 친구가 적을 경우, 하객 도우미 활용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71.2%)의 미혼남녀가 '하객 도우미, 부를 의향 없다'에 응답했다.
이유로는 무려 56%가 '진심으로 축복받는 결혼식이고 싶다'에 응답함으로써 거짓된 축복보다는 적은 친구일지라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에 대한 바램을 나타냈다.
이어 '돈이 아깝다'(18.3%), '들통날까 두렵다'(12.2%), '결혼식에 올 사람이 충분하다(9.0%)', '먼 훗날 사진을 보면 후회할 것 같다'(4.5%)등의 순이었다.
'하객 도우미를 부를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한 경우, 34.5%가 '친구는 그 사람의 인간관계 나타내는 증거'라고 대답했다. '한 번뿐인 결혼식, 이왕이면 멋있게 보이고 싶다'라는 의견 역시 27.9%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초라해 보이기 싫다'(20%), '신랑·신부측과 하객 수를 맞추기 위해'(9.3%), '축하는 많이 받을수록 좋다'(8.3%)등의 답변이 차지했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 매칭팀의 김혜옥 팀장은 "그 동안 보여주기 위주의 결혼식 문화가 발달해 왔지만 이제는 젊은 남녀의 결혼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성대하고 화려한 결혼식 보다는 가족과 소수의 친지, 친구들만을 위한 간소화된 결혼식도 많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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