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동구 신명초등학교 학생들 벼 베고 탈곡 체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14일 일자산 영농체험장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벼를 베고 탈곡하는 가을걷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강동구 신명초등학교 학생들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해 낫으로 벼를 베고, 발로 원통을 돌려 탈곡하는 발탈곡기와 벼를 훑어서 탈곡하는 홀테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 타작을 하고 볏단 나르기와 쌓기 등도 체험했다.
식전 부대행사로는 누렇게 익은 논을 무대로 흥겨운 풍물패 공연도 열렸다.
한편 이날 수확한 약 200kg의 벼는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강동지역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일자산 영농체험장은 670㎡ 규모로 올해 5월 첫 문을 열었으며 강동구는 지난 5월 14일 강동지역 초등학생들과 함께 전통방식으로 직접 모내기를 하고, 우렁이를 이용해 제초제나 화학비료, 농약을 뿌리지 않고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해왔다.
우렁이는 잡초를 잘 먹는 습성이 있어 제초 효과가 뛰어나고 우렁이 껍질은 자연비료가 된다.
그동안 이 곳에서는 모를 심고 자라는 전 과정은 물론 논에서 사는 생물 관찰, 허수아비 만들기, 메뚜기 잡기, 봉숭아 물들이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구는 추수가 끝난 영농체험장 논에 물을 얼려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케이트장은 얼음이 어는 12월말경 문 열 예정이며, 스케이트만 가져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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