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프리미엄 수입자동차 브랜드가 잇따라 리콜을 실시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이어 BMW 그룹 코리아가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차량 결함으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의 사고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에는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 그룹 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BMW와 롤스로이스 승용차 8000여대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2년 2월28일부터 지난해 7월27일 사이에 제작된 BMW 7994대(15차종)와 롤스로이스 35대(4차종)의 제작 결함이 발견돼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결함을 시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 진공을 유지해주는 체크밸브 불량으로 페달이 딱딱해지거나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오는 15일부터 BMW 그룹 코리아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수리(개선된 브레이크 진공 밸브로 교환)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제작 결함에 해당하는 수리 비용도 보상 신청할 수 있다.
이틀 앞선 지난 12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파워 스티어링 펌프의 고압 호스 연결부 점검 및 재조임 작업을 위해 자발적 리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알렸다.
대상 차량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생산된 C클래스와 E클래스로 서비스 센터에 입고해 파워 스티어링 펌프의 고압 호스 연결부의 조임 상태를 점검 후 재조임 및 관련 부품을 교환하게 된다.
이번 자발적 리콜 서비스는 자체 품질 조사 결과 일부 모델의 보안점을 사전에 발견한 데 따른 것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중 리콜과 관련된 유사 사고 또는 피해는 신고된 바 없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워 스티어링 펌프의 고압 호스 연결부에 대한 자발적 리콜 서비스는 파워 스티어링 유압액이 누유돼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스티어링을 작동하는데 많은 힘이 필요할 수 있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 서비스는 오는 29일부터 전국 20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서비스 센터와 1개 익스프레스 서비스에서 실시된다. 해당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에게는 개별 안내문이 발송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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