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 파인비치오픈서 "상금왕 굳히기", 이후 PGA투어 Q스쿨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대현(22ㆍ하이트ㆍ사진)이 '배수진'을 쳤다.
바로 '상금랭킹 1위' 수성을 위해서다. 14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ㆍ7347야드)에서 개막하는 한양수자인- 파인비치오픈(총상금 3억원)은 더욱이 김대현의 올 시즌 국내 마지막 대회다.
김대현은 이 대회를 끝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입성을 목표로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한다.
김대현으로서는 당연히 이 대회에서 최대한 상금을 더해 추격자들과 격차를 더 벌려놓아야 한다. 현재 김대현(4억600만원)에 이어 2위는 배상문(24ㆍ키움증권ㆍ3억1800만원)으로 약 8800만원 차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배상문 역시 이번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본오픈 출전으로 '외유'에 나서고, 다음 주부터는 김대현과 같이 PGA투어 Q스쿨을 준비한다는 점이다. 남은 경쟁자는 '국내 최연소 챔프' 김비오(20ㆍ넥슨)와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 등이다.
두 선수는 그러나 김대현과의 격차가 1억2000만원 이상 벌어져 역전이 쉽지 않다. 김비오에게는 물론 신인왕과 함께 연승을 통한 상금왕 경쟁이나 다승, 또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대상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의 기회가 남아있다.
상반기 매경오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독주했던 김대현은 일단 하반기 내내 부진하다가 지난주 한국오픈 공동 7위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게 반갑다. 한동안 난조를 보이던 숏게임이 특히 살아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과 함께 다승, 대상 포인트 등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미국으로 건너간다면 '금상첨화'다.
변수는 '바닷바람'이다.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한국의 페블비치'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해남의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절묘하게 조성된 코스로 유명하다. 바다를 가로질러 티 샷을 날려야 하는 파3의 15번홀(파3ㆍ235야드), 페어웨이가 바다와 수평으로 조성된 16번홀(파4ㆍ473야드)이 마지막 '승부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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