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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배상문 웃고, 김대현 울고 '7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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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최종일 배상문 버디, 김대현은 티 샷 분실구로 더블보기

[승부처] 배상문 웃고, 김대현 울고 '7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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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4)의 드라마틱한 역전우승은 '강풍 덕분(?)'


배상문과 김대현(22ㆍ하이트), 여기에 '탱크' 최경주(40)까지 가세한 '명품 3인방'의 우승 경쟁이 결국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41야드) 7번홀(파5)에서 희비가 엇갈렸는데.

배상문은 23일 끝난 SK텔레콤오픈 최종일 이 홀에서 무려 7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역전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3타 차 선두를 질주하던 김대현은 바로 이 홀에서 티 샷이 분실구 처리되면서 결과적으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3일내내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했던 김대현은 이날 강풍과 함께 초반부터 예상 밖의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 홀에서도 티 샷이 바람에 밀려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사라져 순식간에 동타가 됐다.


김대현은 다음 홀인 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이번 대회 처음 2위로 밀려나는 마음의 부담도 숨기지 못했다. 배상문은 반면 버디를 솎아낼 때 마다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며 '화이팅'을 외쳤다. 배상문은 김대현이 10m가 넘는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16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지고서도 '파세이브'를 해내는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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