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앞으로 5년 동안 마지막 불꽃을 활활 태워보겠다."
'탱크' 최경주(40)가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4야드)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2라운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5년 안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성과를 거두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는데.
최경주는 "스윙을 이해하는데 5년 이상이 걸렸고, 최근에는 샷을 몸으로 이해하는 수준에 올랐다"는 '베테랑'답지 않은 말을 했다.
"예전에는 스윙을 하면서 볼이 어디로 날아갈지에 대해 의심을 했는데 이제는 백스윙을 하면서 이미 어떤 샷이 나오는지 알 수 있고, 또 의도했던 대로 샷을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경주는 이에 대해 "똑같은 샷을 하더라도 절대 가서는 안 될 곳과 어느 정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타깃을 설정하고, 여기에 맞는 기술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올해나 내년, 적어도 5년 동안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그동안 모자에 붙였던 태극기 대신 '최경주 재단 로고'를 달고 나와 '나눔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도 내비쳤다. 최경주는 "미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재단 로고를 달고 투어에 나서겠다"면서 "후배들의 PGA투어 진출에 대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선배다운 말도 잊지 않았다.
영종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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