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셋째날 6언더파 더해 무려 20언더파, KPGA 최소타 경신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대현 전성시대(?)'
'장타자' 김대현(22ㆍ하이트)이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4야드)에서 이어진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셋째날 6언더파를 더해 20언더파 196타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완성했다. 첫날부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3일내내 선두를 고수하며 2위 배상문(24)을 3타 차로 앞선 상황이다.
김대현의 20언더파는 또 4라운드 성적 여부에 따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72홀 최소타기록(23언더파) 경신이 기대되는 스코어다. 2002년 한국오픈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2004년 제이유그룹오픈에서 박노석(43)이 각각 수립한 기록이다.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에게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원이 상금왕 독주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김대현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김대현은 특히 배상문이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은 15번홀(파4) 버디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의 절묘한 벙커 샷에 이은 버디로 3타 차로 다시 간격을 벌려 놓았다는 점이 자랑거리. 김대현은 "어제보다 샷 감각은 좋지 않았지만 숏게임으로 스코어를 줄였다"면서 "내일 비가 예보돼 있지만 원래 비가 오는 날씨를 좋아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더했다.
김대현의 최대 경계상대는 물론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배상문이다. 보기 없이 깔끔하게 6개의 버디를 솎아낸 배상문은 "퍼팅감도 더욱 좋아지고 있다"면서 "3타 차는 최종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40)는 5언더파를 보태 3위(13언더파 203타)를 달리고 있다. 김대현과 배상문, 최경주가 마지막날도 챔피언조로 묶여 재대결을 펼치는 점도 이채. 최경주는 "샷 감각이 여전히 좋다"면서 "비가 변수가 되겠지만 적극적인 공략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24)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를 작성하며 4위(12언더파 204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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