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아파트 턴키발주(9건) 평균 낙찰률 99.175%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시공사가 아파트 건설공사를 일괄입찰방식(턴키)발주하면서 평균99%를 넘는 낙찰률 기록, 특정업체 퍼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13일 경기도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9건의 아파트 턴키발주 평균낙찰률이 99.175%으로 입찰가(예정가격)와 거의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건의 낙찰률을 보면 지난 2008년 발주한 김포양촌 1블럭 주택건설사업 건설공사 낙찰률이 99.979%로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3월 31일 발주한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주택건설사업 건설공사 낙찰률은 98.656%로 가장 낮았다.
지난달 27일 현재 경기도시공사 아파트 미분양 현황을 보면, 파주당동 아파트는 분양공고를 낸 지 2년이나 지났지만 계약율은 75%에 머물고 있고, 같은 해 11월 분양공고를 낸 김포양촌은 69%, 지난해 12월 분양공고를 낸 김포한강 아파트 계약율은 고작 18%밖에 안 된다.
최 의원은 “공사가 발주한 9개 아파트 건설공사를 모두 턴키발주로 진행하고 평균 낙찰률이 99.715%라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9건의 아파트 건설공사 최고-최저 낙찰률 차이도 불과 1.3%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턴키입찰로 낙찰률이 높아지면 건설사의 건축비만 올라가고 분양가만 높아져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9건 모두 98% 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보인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며 “공사가 말하는 ‘명품 신도시’는 중소건설사의 아파트 대신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짓겠다는 말 밖에 안된다”고 특정업체 공사 퍼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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