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만간(before long)' 양적완화조치를 실시할 것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Fed는 또한 국채 매입을 포함, 인플레이션 진작을 위한 추가적인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ed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FOMC 의사록을 공개하고 "다수의 의원들이 성장세가 느리게 진행되고 실업률을 낮추는 과정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추가적인 양적완화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의 당시 양적완화 실시 시기에 대해서도 '조만간(before long)'이라고 논의해 수단 및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추가 자산 매입의 효과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가 양적완화는 경제 전망이 악화되거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높아졌을 때만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부양을 통해 실질 단기이자율을 낮추고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당초 예상보다 느린 경제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용 부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날 대다수의 의원들은 "현재의 고용성장률 침체는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줄이는데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 기준 9.6%를 기록했으며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9월중 민간부문의 취업자수는 6만4000명에 그쳤다.
이에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양적완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더들리 총재는 당시 "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하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변동률이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상승률만 감소하는 추세)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Fed 보유 자산이 늘수록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며 "출구전략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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