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새로운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4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중에는 경영환경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대우인터 인수를 지난달 20일 주식을 취득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패밀리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사장은 “2018년 매출 100조원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 2018을 수정해 비전2020으로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철강 부문의 이익을 35%까지 확대해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날 영업이익이 1조1110억원, 매출 8조5240억원의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8.6% 감소했다. 또 지난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39.5% 감소했다. 포스코는 “원자재 비용 증가와 포항 4고로 개수공사 등의 영향으로 영업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발표는 연결기준(IFRS)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대우인터내셔널 등 자회사의 매출액과 자산규모 등을 포함하면 실적이 확대된다. 관련법상 대우인터의 1~9월의 누계 연결실적이 일괄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가 중단되 난항을 겪고 있는 포항의 신제강공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저낭을 내놓았다. 포스코는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 조정위원회의 결과가 나온뒤 1개월내에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포항 신제강 공장 준공이 안되고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결정은 정부측 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만큼 조정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해외 투자에 대한 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포스코는 이달 중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며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립문제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중앙정부 조사단의 현장 실사 결과에 따라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포스코 고위관계자는 “인도 일관제철소 문제는 시기를 한정짓기는 무리가 있지만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4분기에 주춤하지만 내년에는 실적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올해 3제강 공장의 준공 연기, 광양 신후판 조업 정상화의 지연 등으로 인해 올해 경영목표를 32조9000억원으로 다소 낮춰 잡았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는 33조5000억원으로 예상한 것에서 하향조정한 것.
그러나 내년 상반기 중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등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6개월이나 지난 내년 실적을 정확히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내년 상반기중에 분기실적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철강 시장 수급도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은 “중국이 노후설비를 폐쇄하고 있고, 신설되는 설비도 폐쇄되는 설비의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철강시장의 수급이 다소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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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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