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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가 '대박' 난 이유? 여태 그걸 몰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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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그릴의 세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지난 5월 출시 이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최고 돌풍을 일으킨 K5. 기능적인 측면에 매료되는 고객들도 있겠지만 50% 이상은 K5의 외관에 반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외관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사람으로 치면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사람의 이목구비가 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듯 자동차에서는 전면 디자인이 품격과 판매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의 전체적인 인상과 존재감을 결정짓고 브랜드의 고유의 특색을 드러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K5를 생산하는 기아차의 패밀리 룩의 핵심은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정면에서 보면 카리스마가 넘치는 위용을 드러낸다. 동시에 스포티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5를 선택한 소비자들 역시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호랑이의 코와 입을 형상화한 기아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2008년 6월 로체 이노베이션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출시된 국내 최초 박스형 디자인의 쏘울, 프리미엄 준중형 차량 포르테,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K5와 K7, 스포티지R의 전면부에도 이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수입차의 그릴 역사는 국산차 보다 훨씬 오래됐다. 장기간 쌓인 디자인 노하우로 인해 브랜드별 특징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K5가 '대박' 난 이유? 여태 그걸 몰랐다니…" (카라이프) BMW 7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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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2개의 신장 모양을 닮았다 해서 '키드니 그릴(Kidney Grille)'로 불린다. 1931년 일(Ihle) 형제에 의해 2인승 로드스터에 최초로 시험 삼아 도입됐고 1933년 베를린 모터쇼에 소개된 신형 303시리즈에 다시 부착됨으로써 키드니 그릴은 BMW의 대명사가 됐다.


BMW의 역사에서 1955년 소형차였던 이세타(Isetta)와 1959년 700모델에서 디자인 특성상 두 차례 키드니 그릴이 생략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BMW 대주주였던 헤르베르트 콴트(Herbert Quandt)가 이사회에서 키드니 그릴의 고수를 재천명했다. 키드니 그릴은 '함부로 변화를 취하기 보다는 끊임없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정상에 도달하려는' BMW 특유의 마에스트로 정신을 의미한다.


"K5가 '대박' 난 이유? 여태 그걸 몰랐다니…" (카라이프) 뉴 아우디 A5

아우디의 싱글프레임 그릴(Single frame grille)은 기존의 '더블 그릴'에 다이나믹함을 더해 역동적이면서도 깊은 내면의 힘을 표현했다. 사디리꼴 모양의 싱글프레임은 모든 아우디 라인업에 적용돼 아우디의 패밀리 룩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각 모델 전면부 사다리꼴 프레임 내에 싱글 그릴은 전조등, 그릴, 범퍼와 어울리는 첨단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며 시원하고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싱글 프레임 그릴은 엔진에 필요한 냉각 공기의 양을 많이 공급할 수 있어 기능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특히 아우디 R8의 헤드라이트 아래쪽 좌우에 각각 12개씩의 LED 미등이 연속으로 배열돼 있는데, 싱글프레임 그릴과 어우러져 강하고 당당하게 달려 나가려는 황소의 뿔을 형상화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그릴 디자인은 웅장한 남성미를 대변한다. 미국 정통 프리미엄 세단인 300C의 그릴은 크라이슬러 디자인의 정수로, 다른 어떤 브랜드의 차량보다 훨씬 크고 대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5가 '대박' 난 이유? 여태 그걸 몰랐다니…" (카라이프) 재규어 올 뉴 XJ

재규어는 최근 모델들에서 전통적으로 보닛 위에 탑재됐던 '리퍼(Leaper)'를 과감히 없애고 재규어가 포효하는 모습을 담은 '그롤러(Growler)' 엠블럼을 삽입했다. 이런 메쉬그릴은 재규어 차체의 우아함과 더해져 재규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아름다운 고성능(Beautiful Fast Car)'을 완성시켜준다.


랜드로버의 그릴은 바 형태가 특징이다. 바 그릴은 미니멀리즘과 기교의 자제를 통해 랜드로버의 기술적 자신감과 당당함, 활동성, 고급스러움을 나타낸다.


"K5가 '대박' 난 이유? 여태 그걸 몰랐다니…" (카라이프) 캐딜락 CTS

캐딜락의 그릴에는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라는 고유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 있다. '아트'는 시각적인 표현이자 감성을 말하며, '사이언스'는 조화된 기술력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날카롭고 정교한 폼을 바탕으로 한 깨끗하고 선명한 엣지룩을 표현한다.


직선을 강조한 그릴은 외관적으로 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 룩을 보여준다. 그릴 한가운데 위치한 캐딜락 엠블럼은 빛나는 왕관과 방패가 결합된 모양으로 캐딜락 가문의 문장을 의미한다.


푸조는 전 모델에 공통적으로 펠린 룩(Feline Look)을 적용한다. 펠린(Feline)은 '고양이(과)의' 라는 뜻의 형용사로, 푸조의 그릴 디자인은 펠린룩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푸조의 그릴은 포효하는 사자의 입을 형상화했는데, 이는 강인하고 다이나믹한 푸조의 이미지를 표현한 대표 디자인이다.


"K5가 '대박' 난 이유? 여태 그걸 몰랐다니…" (카라이프) 스바루 포레스터

일본 스바루의 프론트 그릴은 엠블럼 양 옆으로 날개가 뻗어나가는 비행기 동체 단면도를 형상화했다. 스바루의 대표 중형 세단 레거시의 프론트 그릴은 스바루 로고를 중심으로 활짝 핀 날개 모양으로 감각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세계 최초의 CUV인 아웃백의 프론트 그릴은 스바루 로고를 중심으로 놓인 가로선에 의해 3등분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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