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에이스 김선우가 난타당하며 조기 강판됐다.
김선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1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2회 1사 2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통을 넘겨받은 이현승의 호투로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도 넘기지 못한 부진이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그는 후속 채태인과 박진만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3점을 허용했다.
난조는 2회에도 계속됐다. 박한이와 박석민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더 허용했다. 아웃은 조동찬의 번트를 잡아 연결한 것이 전부였다.
패인은 가운데로 몰리는 공. 제구력 난조였다.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마저 그러했다. 구속은 135km-143km. 평소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승부가 다소 정직했다. 집중안타를 얻어맞은 뒤에는 변화구마저 뜻대로 먹히지 않았다.
지친 불펜진을 위해서라도 최소 5이닝을 책임져야 했던 임무는 실패로 끝났다. 두산은 2회부터 중간계투로 이현승을 투입했다. 그마저 흔들릴 경우 불펜진은 11일 열리는 4차전서 전력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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