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임태훈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기겠다”며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두산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둔 두산은 오는 10일부터 안방에서 2연전을 갖는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경기 막판 삼성이 3점을 뽑아 가슴이 덜컹거렸다”며 “무엇보다 히메네스의 호투에 선수들이 하나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태훈이 어려운 장면을 이겨냈다는 점도 굉장히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히메네스와 임태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당초 히메네스에게 5이닝을 기대했다”며 “6회 뒤 교체하려했는데 본인이 자처해 7회까지 맡겼다”고 밝혔다. 임태훈에 대해서는 “(정)재훈이가 마무리 자리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앞으로 마지막은 임태훈에게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동주는 6회 2타점을 보태 통산 36타점째를 기록, 김한수와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타이를 이뤘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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