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마감]고용지표 부진 약삼아 다우 1만1000 회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4초

고용지표 부진이 양적완화 기대감 불러와..달러 약세, 원자재 강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5월6일 이후 처음으로 1만1000선을 회복했다. 실망스러웠던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재료로 해석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7.9포인트(0.53%) 오른 1만1006.4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7.09포인트(0.61%) 오른 1165.15를, 나스닥 지수는 18.24포인트(0.77%) 상승한 2401.91을 기록했다.

◆실망스러웠던 고용보고서= 미국 노동부는 개장 전 9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가 9만5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5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지난달 5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 8월 비농업고용자수는 5만7000명 줄어든 것으로 수정됐다.


민간고용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9월 민간고용자수는 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블룸버그통신은 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달 6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던 8월 민간고용자수는 9만3000명 늘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이코노믹스 대표 스티븐 우드는 "고용자수 증가세가 너무 둔하다"면서 "고용주들이 아직도 고용에 너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망스러웠던 고용지표가 시장에는 약이 됐다. 고용지표가 전망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양적완화조치 시행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퍼시픽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는 "9월 고용보고서가 Fed의 양적완화조치를 끌어내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약세로 엔·달러 환율 82엔선 붕괴= 엔·달러 환율이 15년만에 81엔대로 떨어졌다.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8일 오후 4시2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 하락한 82.15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81.73엔으로 지난 1995년 4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다.


유로화대비 달러화는 유로당 1.393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로엔 환율은 0.3% 떨어진 114.15엔을 기록했다. 또한 6개 주요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0.2% 내린 77.26을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급등=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시장에 돈이 몰렸다. T&K선물옵션 대표 마이클 K 스미스는 "신흥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돈을 더 찍어내길 기대하면서 원자재를 사들이고 있다"면서 "향후 다가올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수수, 밀, 대두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곡물시장과 27개월 최고치를 경신한 구리, 반등에 성공한 원유 등이 원자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CBOT에서 12월만기 옥수수와 11월만기 대두는 부쉘당 각각 가격제한폭인 30센트(6%), 70센트(6.6%) 씩 올랐고 12월만기 밀도 60센트(9.1%) 뛰었다. 미국 농무부(USDA) 월간 수급보고서가 재고량과 생산량 추정치를 줄인 것도 급등세에 일조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구리는 2.6% 상승해 27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국제거래소(ICE)의 3월만기 원당은 인도와 브라질의 공급우려에 8개월 최고치를 경신했고, 12월만기 원면은 15년 최고치를 새로 썼다.


◆곡물 가격 급등에 울고 웃고= 곡물가격 강세가 주식시장에서도 명암을 갈랐다. 비료업체는 강세를 보였고 육가공업체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최대 비료생산업체 CF Industries는 11% 상승해 S&P500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CF의 라이벌인 Agrium(7.5%)와 Mosaic(6.6%)도 크게 올랐다. 농기계 생산업체 Deere는 4.8% 올랐고 세계최대 곡물업체 몬산토도 4.2% 상승했다. 반면 최대 닭가공업체 타이슨은 7.7% 하락했고, 미국 최대 돈육생산업체 스미스필드도 6.7% 빠졌다.


이밖에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던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5.7%나 뛰었다. 실적이 전망치를 능가한데다가 알루미늄 수요가 올해에만 13%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