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올해 '한국의 400대 부자'에 처음 등장한 '새 얼굴'에는 누가 포함돼 있을까.
재벌닷컴은 6일 올해 한국의 400대 부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13.5%인 54명이 새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새로 등장한 신흥 부자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은 재산 규모가 1조5406억원으로 평가되면서 부자랭킹 12위에 오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보유중이던 씨앤엠(C&M)의 지분 61.17%를 1조4000억원에 매각하고 현재는 에이티넘파트너스와 구리청과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현대홈쇼핑 심텍 미스터피자 등 상장사의 주식 및 전환사채를 대량 보유하고 금호사옥 빌딩 등 건물 및 부동산도 가지고 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도 올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락앤락을 주식시장에 신규상장하면서 19위의 부자에 올랐다.
김 회장은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개발해 가정주부들에게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락앤락의 지분 53.54%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인 사촌동생 김창호씨(개인사업)도 2847억원으로 86위 부자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씨(행복나눔재단 이사장)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2대주주(10.5%)로 있는 SK C&C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재산 5329억원의 부자가 됐다.
올해 주식을 신규 상장하면서 400대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있다. 그의 재산은 1539억원 규모로 부자순위 144위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이규성 성융광전투자 대표이사가 723억원, 곽영필 도화 회장이 643억원, 유성락 이연제약 사장이 635억원으로 각각 재산순위 289위, 308위, 315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한국 400대 부자에 합류한 신흥 부자 중에는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재력가나 유명 연예인, 스포츠스타나 정치인의 친인척, 대기업 총수의 자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많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윤덕병 전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전무의 개인 재산이 2222억원으로 평가되면서 부자 순위 104위에 올랐다.
일본 야쿠르트와 합작회사인 한국야쿠르트의 대주주인 윤 전무는 상장회사인 능률교육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명 가수 출신인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올해 들어 회사의 주가가 폭등하며 재산규모 763억원을 기록했다. 유명 영화배우였던 고은아씨(본명 이경희)의 남편이자 '영화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곽정환 서울시네마 회장의 재산은 623억원으로 부자순위 321위다.
축구선수 차두리씨의 장인으로 잘 알려진 신철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회장은 재산이 620억원으로 평가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은 개인 재산 583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배우 신영균씨의 아들인 신언식 한주에이엠씨 대표는 543억원의 재산으로 400대 부자에 올랐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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