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우리은행이 지난해 모두 매각했던 포스코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등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시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포스코 지분 매입에 착수, 현재 0.8% 이상 지분을 매수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포스토 지분 매입을 1%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포스코 주식 1% 매입 작업이 완료될 경우, 포스코 시가총액(45조3370억원)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우리은행은 약 4500억원에 달하는 포스코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이는 우리금융 지분 4% 정도를 살 수 있는 규모다.
우리은행이 포스코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향후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시 우호적인 투자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6년 포스코의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막기 위해 지분 1%를 매입했다 지난해 말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포스코 이외에도 KT와 손을 잡고 우리금융 매각시 KT가 우호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KT와의 비씨카드 지분 매각 협상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비씨카드 지분 20%를 KT에 전량 매각하되, 전량 또는 일부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요구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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