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두 편의 코미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방가? 방가!가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을 펼치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16일 개봉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5일 하루 전국 3만 2321명을 모아 일일관객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85만 5559명을 기록했다.
김인권 주연의 '방가? 방가!'는 이날 하루 전국 2만 3143명을 모아 줄리아 로버츠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제치고 일일관객수 2위를 차지했다. 총 관객수는 26만 9725명이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두 편의 국산 코미디 영화가 흥행을 주도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청소년 관람불가의 스릴러가 주도했던 여름 극장가와 상반된다.
개봉 4주차를 맞은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평일에도 3만여명의 관객수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중이다. 이 영화는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을 흥행 배우로 급부상시키며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만년 취업백수가 부탄인으로 위장해 공장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방가? 방가!'는 8억원의 순제작비로 완성된 영화다. 일일관객수가 아직 2만여명밖에 되지 않는 데다 누적 관객수도 27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이어지면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하리라는 관측이다.
특히 '방가? 방가!'는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누르며 배우 김인권의 티켓파워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추석 연휴 초반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송승헌 주진모 주연의 '무적자'는 5일 하루 1만 145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45만 9460명으로 일일관객수 4위에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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