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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코치' 오피가드 "연아 어깨 위의 짐, 나누고 싶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김연아의 어깨에 놓인 압박감을 내 어깨에 좀 나눠 갖고 싶다."


김연아의 새 코치로 선임된 미국인 피터 오피가드(51)의 이 한마디에 김연아의 많은 팬들이 위안이 되고 있다.

오피가드는 세 차례에 걸쳐 전미선수권 페어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는 질 왓슨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획득, US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피가드는 '피겨의 전설' 미셸 콴의 형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7년까지 피겨선수 생활을 한 콴의 언니인 카렌 콴 오피가드와 2001년 결혼해 함께 이스트웨스트 아이스팰리스 소속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시 피겨전문 컬럼니스트는 "김연아와 오피가드의 코치 논의는 2주 전부터 시작됐다"며 "김연아가 이 자리에서 오피가드에게 몇 년 전 미국 여름 전훈 때 자신에게 더블 악셀 점프를 가르쳐줬음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김연아 측이 오피가드를 가장 신임한 부분은 바로 조용하면서도 때로는 날카롭게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 방식과 따뜻한 인성이다.


오피가드는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대한민국의 아이콘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어떻게 내가 그 일을 맡을 수 있겠느냐"며 "단지 김연아의 어깨에 놓인 짐을 내 어깨에 나눠 갖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8월 4년간 함께 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날 선 공방 끝에 결별한 상처를 안고 있는 김연아로선 이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넉넉한 코치가 필요했다. 기술적으로 더 이상 크게 성장하는 것보다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한 김연아에게 더없이 안성맞춤인 코치였다.


김연아도 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새 코치 선생님이 매우 차분하시고 진중하게 선수들을 가르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어 주실 것 같다"고 새 코치를 소개했다.


오피가드 코치 역시 김연아의 스케이팅에 대한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오피가드는 "김연아가 스케이팅를 보는 관점이 마음에 들었다. 김연아는 올림픽금메달 등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 이뤘다고 말하며 이제는 스케이팅을 하는 자체를 좋아한다고 했다. 더 완벽한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발전을 보는 게 즐거울 것같다"고 했다.


과연 김연아-오피가드 콤비가 세계 피겨팬들에게 어떤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할 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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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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