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조선사에 세 번째 발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K해운이 올해 세 번째 국내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하며 수주난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SK해운과 32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가격은 약 1억500만달러(약 1184억원)선으로 전체 수주액은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선박들을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2년 하반기 인도할 계획이다.
SK해운이 국내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한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로, 지난 6월 성동조선해양과 18만DWT(재화중량톤수)급 케이프 사이즈 벌커 4척을 약 2억4000만달러에 발주한데 이어 현대중공업측과 비슷한 규모의 벌커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5대 선사중 하나인 SK해운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탱커, 벌커 등 상선 중심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소에 지속적으로 선박을 발주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선사가 오랜만에 발주한 대형 물량이라는 점에서, 향후 해운시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신호라고 볼 수 있으며, 타 해운사의 추가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총 VLCC 14척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24척의 유조선을 수주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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