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전 세계 부호들이 금 사재기에 혈안인 모습이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부자들이 더블딥 우려 증폭으로 인해 금 바(bar) 매입은 물론 톤(t)단위로 금을 구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금 모으기에 나섰다.
요제프 슈타들러 UBS 글로벌 부문 대표는 "부자들이 광산업체 주식·금 관련 펀드는 물론 금 현물 구입에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실제로 4200만달러(약 475억원)를 들여 톤 단위로 금을 구입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값은 10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일에도 온스당 1316.8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UBS는 최상위 고객들에게 자산의 7~10%를 금 등의 귀금속으로 보유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반 아난타 나게스와란 줄리어스 배어 아시아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자산 포트폴리오 상에서 최소 10%를 금으로 보유할 것을 추천하면서 "금은 보험과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달러 약세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금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리라는 것이다.
여기에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도 금값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은 최근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당분간 주춤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향후 10년간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금값 상승이 버블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15일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최근의 금값 랠리에 대해 거품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안드레아 월퍼 유니크레딧 프라이빗뱅킹 부문 대표는 "금값 상승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유럽 국가 부채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따라서 귀금속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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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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