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아시아계 외국자금 들어와 주가상승 뒷받침할 것"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삼성증권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12개월 내 코스피 목표치를 1950선에서 2430선까지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낮아졌고 아시아계 자금을 앞세운 글로벌 유동성으로 추가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이유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가 안정되고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돼 향후 재평가장세를 연출할 것이기 때문에 목표치를 상향시켰다"고 말했다. 현 주가에서 최대 28% 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어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이 현재 최악의 국면을 지나 더블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며 "조정 국면을 거친 뒤 향후 완만한 상승세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선진국시장과 신흥시장의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 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기회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이 공급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팀장은 "미국 달러가치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강세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결국 글로벌 유동 자금은 아시아권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뮤추얼펀드 자금은 지난 5월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된 후 신흥시장펀드에 몰렸고 그 중에서도 아시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오 팀장은 이를 '이례적인 현상'으로 표현하며 외부에서 들어온 자금이 국내 증시를 상승 시킬 것으로 봤다.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활동하는 외국인투자자가 "기존 북미·유럽·조세회피지역 세력에서 풍부한 국부펀드를 바탕으로 한 중국·앤캐리트레이드·중동계 자금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향후 추천종목으로는 현대차 POSCO 하나금융지주 LG화학 LG상사 CJ제일제당 현대백화점 에스원 오리온 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특히 비내구성 소비재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오 팀장은 "앞으로 경기가 확장되고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 식품, 레저·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고 하며 "연말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이 늘기 때문에 호텔·관광 업종에 대한 상승 여력도 높다"고 말했다.
IT주에 대해서는 "이미 조정이 시작됐다"고 말하며 "연말 재고조정과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에 소비확대를 살펴보고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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