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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국감] 복지부 운영 중매사이트도 직업·재산따라 등급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7초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정부가 운영하는 결혼전문사이트가 부모의 직업이나 재산, 대상자의 학력에 따라 회원을 등급화 하는 등 ‘결혼 상품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 따르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운영하는 결혼누리홈페이지에 연동되는 결혼지원사이트는 사기업이 운영하는 결혼중계사이트에 동시에 가입되며 부모가 고위공무원이나 대학 교수, 의사, 대기업 및 은행 임원이면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분류되는 반면 농업·임업·축산업과 기능직, 생산직은 최하 등급인 G등급으로 평가해 부모의 지위로 결혼대상자를 평가하고 있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년에 8천~2만 장에 이르는 5만원 상당 ‘결혼지원 매칭이용권’을 공무원, 공기업 직원 등에 배포하면서 홈페이지 가입을 유도하고 있었다. 사실상 정부가 사기업의 회원 모집을 지원해 준 셈.


최영희 의원은 “일반 결혼중계사이트에서 학벌과 재산에 따라 사람을 등급화 하는 것에 대해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정부가 이에 앞장서고 있는 꼴”이라며 “이는 결혼 장려보다 결혼의 상품화 조장으로 오히려 부정적 시각만 심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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