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GM대우가 임원에게 제공하는 전용 차량을 준대형 신형 세단 '알페온'을 중심으로 전격 교체한다.
주요 대기업이 임원 전용차로 자사 전략 차종을 지급하는 관례를 고려하면 지난 달 출시한 알페온 홍보 효과를 누리고 영업력에 힘을 보태겠다는 GM대우의 전사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4일 "임원 전용차를 이달 중 알페온으로 교체할 방침"이라며 "대상자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임원은 상무를 제외한 전무급 이상 65명 정도다. 이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윈스톰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대다수가 알페온을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GM대우는 지금껏 직급에 따라 토스카(상무ㆍ전무급)와 베리타스(부사장급 이상) 등을 제공해 왔다.
이번 임원 전용차 교체로 토스카 2.5 모델을 탔던 전무급은 알페온으로 업그레이드된 반면 3600cc 베리타스를 몰던 부사장급은 다운그레이드됐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대표성을 감안해 플래그십 기함인 베리타스를 그대로 타기로 했다.
제이 쿠니 GM대우 부사장은 "알페온에는 독립된 에어컨 시스템과 오디오 장비 등 뒷자석 편의사양 등이 최고급화돼 있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GM대우는 최근 출시한 세단 알페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달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 등으로 1000대 미만의 월간 판매 기록을 세웠지만 이달에는 두 배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고 GM대우 측은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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