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가정에서 사용한 뒤 버려지는 폐냉장고에서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가스와 폐오일 등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은 채 폐기돼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성천 의원(한나라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서울시, 경기도 및 강원도의 지자체에서 회수된 폐냉장고 1만 8000여대 중 1만 6000대(88%)에서 프레온가스를 보관하는 컴프레서가 절단된 채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회수한 9600여대의 폐냉장고 중 90%이상인 8800여대에서 컴프레서가 훼손된 채 수거되고 있다고 집계됐다. 폐냉장고에서 절단된 컴프레셔는 개당 1만원에서 3만원에 거래된다.
강성천 의원은 “수거 단계에서의 훼손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훼손된 컴프레서에서 회수되지 못한 프레온가스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일으키는 오존층 파괴물질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폐냉장고 컴프레서의 무단 훼손 행위를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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