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유재석을 필두로 한 '런닝맨'이 재미와 감동을 상실하면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코너 '런닝맨'은 특별 게스트 장동민과 애프터스쿨의 리지를 투입한 상태로 진행됐다.
고정 출연자가 7~8명이나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웃음을 주는 사람은 몇몇에 불과하다. 결국 특별 게스트의 힘이 필요 한 것.
'런닝맨'의 주요 웃음 포인트는 특별 게스트에게서 나온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장동민과 애프터스쿨의 리지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장동민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재미를 끌어 올렸으며 리지는 순진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런닝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국내 최고의 MC유재석이 이끄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다. 그가 프로그램에서 '달리는 것' 빼고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예능의 추세는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을 함께 전하고 있다. 하지만 '런닝맨'은 감동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팀을 나눠 진행하던 게임조차 개인전으로 바뀌면서 팀웍은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프로그램의 문제는 시청자의 외면으로 이어지며 시청률 하락으로 직결된다. '런닝맨'은 연일 시청률이 하락 하고 있으며 시청률 보증수표인 유재석이 함께함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재미와 감동을 상실한 '런닝맨'. 스타성과 웃음을 겸비하고 있는 게스트 섭외에 급급하기 전에 프로그램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