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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경문 감독 "수비진과 왈론드 호투 덕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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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경문 감독 "수비진과 왈론드 호투 덕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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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야수들의 수비와 레스 왈론드의 호투를 승리요인으로 꼽았다.

두산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5로 역전승했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의 표정은 다소 담담했다. 그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해 팬들에게 미안했는데 반격의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내일 경기를 편안하게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승리요인을 묻는 질문에 수비진과 왈론드의 투구를 손꼽았다. 김 감독은 “실책을 범했지만 수비진이 대체로 잘해줬다”며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왈론드가 잘 던져줬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로부터 오랜만에 뭉쳐진 모습을 보았다”며 “내일(3일) 열리는 4차전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승부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불펜이 생각대로 운영되지 않아 승부처를 꼽기가 어렵다”며 “선발 홍상삼이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김현수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면서도 “그는 1루수가 아니다. 그렇게 내보낸 나에게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에서 엿본 희망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현수가 첫 안타를 때려 매우 기쁘다”며 “내일 경기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잘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종욱도 3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파격적으로 내세운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정수빈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그림이 모두 괜찮았다”며 “특히 이원석이 우려와 달리 잘해줬다. 내일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상대 선발로 나서는 장원준의 볼을 선수들이 잘 공략한 적이 있다”며 “잘 검토해본 뒤 새로운 라인업을 내보이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준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임태훈을 내세웠다. 그는 “구위가 떨어질 때까지 던지게 할 예정”이라며 “그 뒤는 이현승에게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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