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가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의 중간계투진을 효과적으로 리드했다.
양의지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 플레이오프 3차전 4회에 교체 출장해 선발 투수 홍상삼과 레스 왈론드, 고창성과 호흡을 맞췄다. 한 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양의지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비록 5회에 3점을 내줘 한 점차로 쫓기기는 했지만, 그 뒤 승리를 지킨 데에 만족한다는 의미였다.
이날 3⅔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거둔 왈론드에 대해 그는 “시즌 때보다 구위가 좋아졌다”며 “특히 직구 구속이 더욱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가 살아나자 주무기인 변화구까지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왈론드에 이어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고창성에 대해서는 “요즘 구위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결정구가 상대 타자들에게 통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올시즌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뛰어난 타격 실력을 뽐냈던 그는 “타점을 올릴 기회가 오면 안타를 치고 싶다”면서도 “수비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의미였다.
한편 양의지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투수 임태훈과 호흡을 맞춘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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