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는 사상최저치를 터치했다. 미국 제조업 성장세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은 경기회복을 위해 국채매입을 늘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개장초에는 중국 제조업지표와 미국 개인지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채는 3주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오후 4시15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2.51%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는 0.41%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0.406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채권시장이 증시변동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S&P500지수가 개장초 0.2% 하락에서 0.4% 상승세로 돌아섰다. 크루드오일은 2.1% 올라 배럴당 81.6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0bp 급락세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8bp가 떨어진 3.71%를 기록했다. 반면 2년만기 국채금리는 3bp 하락에 그쳤다. 10년-2년만기 국채금리간 스프레드는 7bp가 축소된 209bp를 기록했다. 미 연준(Fed)이 추가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203bp까지 좁혀지며 4주만에 가장 네로잉됐었다.
9월 ISM 제조업지수가 54.4를 기록해 지난해 11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표는 50을 넘을 경우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주문량과 생산량 모두 지난해 6월이래 가장 낮았다.
중국은 9월 PMI가 53.8을 기록해 직전달 51.7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만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지출이 0.4% 상승해 두달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개인소득도 0.5% 올라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윌리엄 더들리(William Dudley) 뉴욕 연준(Fed) 총재는 금일 개최된 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고용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 인플레는 용인할수 없다”면서도 “회복세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고 디플레를 피하기 위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특별한 문제점없이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옵션을 갖고 있다”며 “일례로 5000억달러어치의 자산매입을 통해 경기를 자극시킬 경우 Fed의 벤치마크금리를 0.5%에서 0.75%로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는 다음달 2일과 3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전일 워싱턴 포럼에 참석해 중앙은행은 미국경제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며 실업률도 거의 10%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9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0.9% 상승에 그쳐 1966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 3일 발표한 실업률도 9.6%를 기록해 직전달 9.5%를 웃돌았다.
Fed는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경기회복에 필요하거나 인플레 우려가 있을 경우 등에는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 8월10일부터 지난주까지 2조달러규모의 재정상태를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전일 2021년 8월부터 2040년 2월만기 국채 22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이로써 8월17일이후 매입규모는 368억1200만달러로 증가했다.
미 중앙은행은 지난 3월 175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했고, 1조2500억달러어치의 MBS 매입프로그램을 완료했다. Fed는 지난해 300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사들여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매수자로 떠올랐다.
James Caron 뉴욕 모건스탠리 수석채권스트레지스트는 “양적완화정책이 시행될것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얼마나 오랫동안 완화정책을 펼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이나믹한 리스크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Charles Comiskey 뉴욕 노바스코샤은행 수석채권트레이더도 “각종 지표는 미국경기가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성장세가 매우 약하다”며 “곧 2차 양적완화정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BOA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미국채 투자수익이 3분기중 2.7%를 기록했다. 올 한해동안에는 8.8%를 보였다. 주요 7개 국가들의 3분기 채권투자 수익도 2.2%를 보였다. 올 한해 6.5%를 나타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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