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MBC 스페셜'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을 심층있게 보도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스페셜- 학력 위조 논란' 편에서는 타블로가 제작진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력 위조 논란 해명에 나서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스탠퍼드대학교를 방문, 재학 당시 동문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에피소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직접 대학 관계부처에서 성적증명서를 발부하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토마스 블랙 교무부학장은 타블로가 한국에서 공개한 성적증명서와 현지에서 인쇄한 성적증명서를 비교하며 배열은 물론, 과목명까지 같다고 확인시켜줬다.
뿐만 아니라 스탠포드 측은 타블로가 국내 한 영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년 반 동안 학·석사 과정을 밟을 수 있었던 것은 스탠퍼드 대학의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을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석사 논문이 없는 것은 (코터미널은) 과목마다 20쪽 정도 분량의 페이퍼를 제출하며 별도의 논문은 출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사실임을 밝혔다.
데이비드 릭스 영문과 교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졸업논문은 필요없다. 시험에 통과하던지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고 말한 것.
또 영문과생이 공대 전문 수업을 받을 수 있냐는 의혹에 대해서 스탠포드대 졸업생인 성시은씨는 "충분히 타블로가 들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해명해줬다.
스탠포드대 영문과, 문에창작과 교수인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는 과거 타블로를 모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처음에 들었을 때 의심이 간 것이 사실이었다. 정말 3년 반만에 졸업했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일단 확인해 본다고 했고, 확인 결과 모두 사실이었다. 그가 마녀 사냥의 대상이 돼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타진요(타블로의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작진은 '타진알(타블로의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회원의 말을 빌어 타진요 카페에서 주장한 것과 조금이라도 이견이 있는 글이면 바로 삭제, 강제탈퇴가 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으로 타블로의 학력논란이 또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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