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매매값변동률 -0.05%..서울은 -0.06%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세값이 날이 갈수록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면 매매시장은 추석연휴가 지나고도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오히려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해 일부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다시 낮추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9월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6%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16%), 강서구(-0.15%), 양천구(-0.11%), 강남구(-0.11%), 성동구(-0.08%), 강북구(-0.07%), 영등포구(-0.07%), 송파구(-0.06%), 노원구(-0.06%), 구로구(-0.06%), 용산구(-0.05%) 등이 하락했다. 오른 구는 한 곳도 없다.
강동구는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약세가 이어졌다. 이달 초까지 급매물이 간간히 소화된 뒤 수요가 사라지자 일부 매도자들이 호가를 재조정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 명일동 삼익그린1차(구) 105㎡가 50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6억5000만원, 암사동 한강현대 148㎡가 3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5000만원이다.
강서구는 가양동 일대가 하락했다. 워낙 매수세가 없다보니 시세보다 저렴하게 등장한 매물이 시세로 반영됐다. 급매물에도 거래하려드는 수요는 없는 상태다. 가양동 대아동신1단지 122㎡가 3500만원 하락한 5억3000만~6억원, 한강월드메르디앙 105㎡가 2500만원 하락한 4억~4억8000만원이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단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급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되고 있으나 급한 매도자들이 더욱 저렴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시세가 하향세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148㎡B가 2500만원 하락한 13억~15억원, 신시가지4단지 181㎡A가 2500만원 하락한 14억~16억원이다.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3%, -0.05%며 인천은 -0.02%로 추석연휴 탓에 보합상태(0.00%)를 보였던 지난주에 비해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동구(-0.15%), 파주시(-0.12%), 일산신도시(-0.12%), 과천시(-0.11%), 성남시(-0.08%), 김포신도시(-0.08%), 산본신도시(-0.07%), 시흥시(-0.07%), 분당신도시(-0.07%), 수원시(-0.06%) 등이 하락했고 급매물 거래로 이천시(0.05%) 등은 소폭 올랐다.
인천은 동구 만석동 일대가 하락했다. 실수요자 유입으로 기존 저가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만석동 만석1차 49㎡가 250만원 하락한 7500만~8000만원, 만석비치 85㎡가 25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500만원이다.
경기도 파주시는 교하읍 일대가 약세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입주여파로 시장에 물량이 많다보니 기존 아파트는 연일 하락하는 매도호가에도 거래가 어렵다. 교하읍 대원효성 148㎡A가 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3000만원, 신동아파밀리에 128㎡B가 5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4억원이다.
일산신도시는 대화동, 주엽동 일대가 하락했다. 간간히 저렴한 매물 위주로 한두 건 거래되는 중소형 아파트와 달리 대형은 매수문의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대화동 장성건영 158㎡가 1000만원 하락한 5억7000만~6억8000만원, 주엽동 강선경남2단지 12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5000~5억3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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