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5언더파 쾌조의 스타트, 강경남 6언더파 '1타 차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의 초반 스퍼트가 좋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남코스(파72ㆍ7544야드)에서 개막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오후 5시 현재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ㆍ6언더파)에 이어 1타 차 2위다. 최경주로서는 2007년과 2008년 '대회 2연패'에 이어 통산 3승째를 수확할 수 있는 호기다.
최경주는 짙은 안개로 2시간30분이나 지연된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첫홀인 1번홀(파4)과 5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는 벙커 샷을 홀 1m 지점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솎아내 '벙커 샷의 달인'이라는 명성까지 재확인시켰다. 이어 9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최경주는 후반에는 11번홀(파5) 버디를 13번홀(파4) 보기와 맞바꿨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컴퓨터 아이언 샷'을 가동해 기어코 1타를 더 줄였다. 최경주는 "무엇보다 리듬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최근 등 부상이 완쾌된 뒤 샷 감각이 더 좋아져 충분히 우승경쟁이 가능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최경주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지난해 '마스터스챔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역시 30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시차 적응에도 불구하고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PGA샷의 진수'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두 선수와 함께 플레이한 '디펜딩챔프' 류현우(29ㆍ토마토저축은행)는 그러나 3오버파를 치며 자멸해 '타이틀방어'가 쉽지 않게 됐다.
'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과 '괴물' 김경태(24),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 등 '영건들의 맞대결'에서는 노승열이 우위다. 노승열은 전반 9개홀에서만 보기 없이 깔끔하게 4개의 버디를 잡아내 현재 3위(4언더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경태와 비예야스는 나란히 2언더파를 작성하며 후반전에 돌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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