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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단체 윤리위 설립 왜? 신정환·MC몽 사태로 위기의식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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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단체 윤리위 설립 왜? 신정환·MC몽 사태로 위기의식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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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 대중문화산업 협회들이가 각종 사회적 물의로 질타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기강 잡기에 나섰다.

연제협은 30일 "한국대중문화산업을 대표하는 협회들이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도덕적 문제와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스스로 개선하고 자정하기 위하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등과 함께 ‘윤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리위원회는 도박, 마약, 이중계약과 계약위반, 폭행, 병역문제 등 사회적·산업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과 기획사에 대해 책임과 의무를 묻고 스스로 개선과 자정을 통해 발전적인 대중문화산업을 만들기로 했다.

■윤리위원회 설립 배경은?


대중문화 관련 협회들이 갑자기 머리를 맞대 윤리위원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뭘까.


연제협은 이에 대해 "한류문화로 인한 외형적 산업 규모는 크게 발전했지만 대중문화산업의 여러 문제가 반복됨으로써 어렵게 쌓아 올린 한류문화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없다’라는 위기의식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타급 연예인과 연예기획사들은 크고 작은 사회적 논란과 범법 행위를 해왔다. 특히 도박과 병역비리, 음주운전, 이중계약 등 범법 행위를 하는 연예인들이 최근들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스타 연예인들이 TV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비대해진 존재감에 비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신정환과 MC몽이 해외 원정 도박과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이면서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됐다.


신정환은 추석 특집 예능프로그램 방송을 펑크내면서 필리핀 세부로 원정 도박을 했고 나아가 뎅기열 조작 사진으로 여론을 악화시켰다. 지난 2005년 한차례 도박으로 인해 국민에게 용서를 빌었던 신정환은 뎅기열 거짓말로 신뢰를 무너뜨렸다.


병역 기피 의혹을 받은 MC몽도 병무 브로커에게 250만 원을 주고 병역을 연기한 뒤 고의로 3개의 치아를 발치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MC몽은 30일 검찰 조사에서 기존 주장을 고수하며 병역 기피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채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등 동방신기 3인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논란으로 법적 소송까지 치달은 데 이어 배우 윤상현도 소속사와 이중계약으로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국 대중문화가 질적인 성장과 한류열풍의 시너지효과로 몸집은 커졌지만 연예인들의 마인드는 아직 일정 수준에 올라오지 않은 느낌이다"며 "최근들어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가 더욱 잦아지고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스스로 자정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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