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향후 패러다임은.. 기업→시스템→기업생태계간 경쟁
소통·창의 무장 상생추진..2018년 매출 100조원 달성
$pos="C";$title="";$txt="▲ 포스코는 지난 18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1·2차 협력중소기업 2만6900여개사와 함께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size="550,365,0";$no="201009301447142482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가전·건설사·에너지 개발·자동차·정보과학·완구·가구업체.. 이들은 모두 철강업체 포스코의 협력사이자 경쟁사다.
나이키와 닌텐도간 경쟁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포스코의 고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로 고객의 여가시간을 실외에서 실내로 끌어당기자 매출이 급감한 나이키가 애플과 손잡고 첨단 운동화를 내놓았다. 이에 닌텐도는 가상 체험 기술을 적용한 운동 게임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불과 1990년대만 해도 이같은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올해로 창사 42주년을 맞은 '중년'의 포스코에 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 눈앞에 보인 경쟁자들과 상대하며 성장해온 포스코는 이제 전 세계 어디선가 조용히 포스코 등을 노리는 잠재적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런 도전은 예측 불가능하고, 불규칙적인 혼돈의 양상이다. 포스코도 이에 대응해 탄력적이면서 빠른 조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소통과 창의를 내세우는 이유다.
이미 포스코 최고 경영진들은 매주, 매월, 매분기 등에 걸쳐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경영환경은 예측이 불가능한 혼돈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따라서 경영자들은 현재의 경영환경 변화를 정면에서 응시해 미래를 정확히 읽고 나아가야 할 길목을 제대로 예측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위 말하는 '길목론'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의 부장급 팀 리더를 포함한 전 패밀리 경영진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단순히 임원진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선가 들이닥칠지 모르는, 현재의 포스코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위기의 순간에 대비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단순히 포스코와 패밀리사만이 창의적인 조직이 돼서는 안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경쟁의 범위에 기업 생태계를 포함시켰다. 산업화 시대에는 개별기업간 경쟁에 머물렀던 경쟁 패러다임이 2000년대 들어서는 회사와 협력사ㆍ부품업체ㆍ지원업체 등이 하나로 연결된 시스템 차원으로 확대됐으며 2010년 이후에는 1~4차 협력사, 유통업체ㆍ소비자ㆍ투자자ㆍ노동조합은 물론 법ㆍ제도, 인적인프라, 지식까지 포함된 기업 생태계간 경쟁시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생태계 안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이 창의적이고 변화 무쌍한 조직이 돼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경영관이다.
이런 포스코 생태계를 완성시키기 위해 포스코는 '상리공생'으로 대표되는 상생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포스코는 상생ㆍ동반성장은 고객사ㆍ공급사, 경쟁사, 중소기업은 물론 사회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 등과도 협력을 통해 이뤄내야 할 것"이라면서 "2018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 3.0'에서도 중점을 두고 있는 열린경영은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금융지원(납품대금 현금지불 등)▲기술협력(테크노파트너십 등)▲구매 및 판매(베네핏 셰어링 등) ▲교육 및 컨설팅(직업훈련ㆍ맞춤형 경영컨설팅 등) 등 4개 부문을 통해 총 53건의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소수 직원에 의해 기업이 발전하는 시대는 지났고 포스코패밀리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며 "상생경영은 포스코에 주어진 숙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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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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