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SK그룹은 브라질의 자원개발 및 에너지 기업인 EBX그룹 산하의 MMX에 7억 달러를 투자한다.
30일 SK그룹은 계열사인 SK네트웍스를 통해 EBX그룹 산하의 철광석 개발업체 MMX가 발행할 2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 중 7억 달러 어치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남미 지역에서 철광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SK와 한국이 세계적으로 갖고 있는 인프라 비즈니스는 EBX는 물론 브라질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SK와 EBX, 한국과 브라질은 좋은 협력적 동반성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자원개발 정책자금을 활용해 매입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7억 달러 규모의 이번 계약은 국내 철광석 자원개발 중 최대 규모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초 캐나다 CLM과 10년간 매년 철광석 100만t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MMX 투자로 연간 1000만t 정도의 철광석을 확보하게 됐다.
SK그룹은 지난 6월 연산 440만t 규모의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준공에 이어, 7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철광석 투자계약을 성사시켜 자원이 풍부한 중남미 지역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방한 중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을 이날 만나 철광석 운송을 위한 항구 건설과 석유·석탄·가스 자원 개발 프로젝트 등을 놓고 폭넓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EBX그룹은 시가총액이 50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석유·가스·에너지·부동산·엔터테인먼트 등 SK그룹과 유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잇을 것으로 SK측은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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