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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힘' 女농구, 日 꺾고 8년 만에 세계선수권 8강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2초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여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목표로 했던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 정선민 박정은 김지윤 등 노장들의 맹활약이 눈부셨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체코 브르노의 보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2강 결선리그 F조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65-64, 1점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3패, 조 4위로 8강에 올라 E조 1위 미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6년 대회에서 13위에 그쳤던 대표팀은 2002년 중국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세계 8강에 복귀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4쿼터 종료 5분35초 전 신정자의 골밑 슛으로 60-50을 만들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던 대표팀은 그러나 일본 미타니 아이의 3점슛을 시작으로 오가 유코의 속공이 두 차례 연달아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60-59까지 따라왔다.

김지윤과 스즈키 아유미가 한 골씩 주고받아 62-61인 상황에서 한국은 몇 차례 위기를 힘겹게 넘겼다. 정선민과 김지윤의 슛이 계속 빗나가 두 차례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지윤이 종료 20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밖에 넣지 못했으나 정선민이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경기종료 9.8초 전 변연하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다 넣으며 65-61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선민이 2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박정은 역시 11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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