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여자농구 대표팀이 러시아에 힘없이 무너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다음 상대인 일본을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루노 보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0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F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48-81로 패했다. 총 전적 2승 3패를 기록해 이날 일본을 꺾은 브라질에 밀려 조 5위로 내려앉았다.
일본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조 4위로 8강에 오른다. 4위 브라질이 체코를 꺾어 한국과 3승 3패로 동률을 이룬다 해도 승자승에서 한국이 앞서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선전하며 1쿼터를 16-16으로 마쳤다. 신정자(KDB생명), 변연하(국민은행) 등이 슛 기회를 잘 살렸고 효과적인 수비를 펼쳐 전반을 28-29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리바운드 수에서 24-55로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 3쿼터부터 상대의 공세에 밀리기 시작했고, 패색이 짙어지자 주전 선수들을 제외했다. 일본전에 대비한 움직임이었던 셈이다.
한편 일본과 벌일 2라운드 3차전은 29일 오후 10시 30분에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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