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렌시아(스페인)를 꺾고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을 거뒀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벌어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발렌시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15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원정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두며 정상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양팀은 후반 중반까지 지루한 공방을 이어나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32분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하고 후반 40분엔 페데리코 마케다를 내보내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다.
그리고 곧바로 결승골이 나왔다. 나니가 오른쪽에서 내 준 공을 마케타가 잡아 다시 아크 정면에 있던 에르난데스에게 찔러줬고 에르난데스가 이를 왼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 경쟁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와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일찌감치 선발이 확정됐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오른쪽 루이스 나니와 측면에서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가 눈에 띄었지만 공격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팀내 최하인 평점 5점을 매겼다. 박지성은 이날 총 11395m를 뛰면서 마이클 캐릭(11494m)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지만 영국 언론의 평가는 냉정했다.
레인저스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선 맨유는 10월 21일 부르사스포르(터키)와 3라운드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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