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 STX'. 유럽·中다롄 전진기지 해외시장 개척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로벌 3대 생산 네트워크 구축 ‘시너지’효과
매출 1000억달러 ‘월드베스트 기업’ 성장 목표


'글로벌 STX'. 유럽·中다롄 전진기지 해외시장 개척 크루즈선을 건조 중인 STX유럽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좁은 국내시장에서 몇 등이냐를 다투지 말고 광활한 해외시장을 잡아야 한다."


9년전 경남 창원시 쌍용중공업(현 STX메탈)에서 STX그룹 출범식을 가진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눈은 이미 해외로 향해 있었다.

'꿈을 세계에서 이룬다'는 경영방침을 실현하겠다며 진행한 해외사업. 무모하다는 말을 들어가면서까지 강 회장은 끊임없이 국제선 여객기에 몸을 실었고 분초를 재면서 수많은 상대방을 만났다. 그렇게 보낸 9년. STX그룹은 이제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3대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하며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간 시너지도 빛을 발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STX유럽과 협력해 쇄빙 셔틀 액화천연가스(LNG)선, 쇄빙 컨테이너선 등 선형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R&D를 비롯해 마케팅, 구매, 조달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STX는 오는 2020년 매출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구현해, '월드베스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STX'. 유럽·中다롄 전진기지 해외시장 개척 강덕수 STX 회장

◆STX유럽, 크루즈ㆍ특수선 시장 개척= 지난 2007년 세계 1위 조선사인 핀란드 야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한 STX는 국내 조선업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STX유럽, STX다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의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초대형 크루즈선, 해양작업지원선, 군함, 다목적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으로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STX유럽은 그동안의 불황을 벗고 올 상반기 완연한 회복기로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3월 1일 STX프랑스는 이탈리아ㆍ스위스 합작선사인 MSC 크루즈와 14만GT(총톤수)급 초대형 크루즈선 건조에 합의하고 의향서(LOI)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1일 리비아 국영선사인 GNMTC사로부터 13만9400GT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 건조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STX유럽은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으로 크루즈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크루즈선을 추가로 수주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양플랜트ㆍ특수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들어 STX유럽은 해양 플랜트ㆍ특수선 사업부문에서만 총 26척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해양작업지원선(PSV)과 해양시추지원선(AHTS)이 수주를 이끈 주인공이다. 해양플랜트 지원 역할을 하는 이들 선박은 건조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해 선가 역시 일반 상선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PSV는 평균단가에서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6~8만DWT, 재화중량톤수)에 비해 t당 20배 가량 비싸다.


한편 STX유럽은 향후 해양 특수선의 시장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술력 강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금확보의 일환으로 STX는 STX유럽의 해양플랜트·특수선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해외에 상장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STX유럽의 해양플랜트ㆍ특수선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해외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미래 선형 개발을 위한 R&D와 각종 투자사업에 쓰여질 예정이다.


◆STX 다롄, 출범 2년 만에 정상궤도 진입= STX 다롄생산기지는 출범 2년만에 진해 조선소와 더불어 STX 조선기지의 중추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매립공사를 시작한지 16개월 만인 2008년 4월에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한 강재 절단(스틸 커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첫 선박을 인도했다. 특히 지난해 말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춘 후 올 들어 7척, 2억1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정부로부터 대형 선박 건조를 할 수 있는 승인을 따냄으로써 글로벌 대형 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건조능력을 조절하기 위해 STX 다롄생산기지의 건조 선박 규모를 10만 DWT(재화중량톤수)로 제한해왔다.


덕분에 STX다롄 생산기지는 그룹 계열사인 STX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40만t급 초대형 철광석운반선 8척(1조204억원)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STX 관계자는 "STX 다롄생산기지는 주조, 단조 등 기초 소재 가공에서 엔진 조립, 블록 제작까지 선박 건조를 위한 모든 부분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선박 건조에 집중돼 있는 일반 조선소보다 더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