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936세대 100% 분양 완료
中 ‘창싱다오 개발 총체 계획’ 맞춰 2018년까지 단계별 완공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가 STX다롄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 창싱다오에 2만3000세대 규모의 대단위 주택 단지를 건설한다.
이번 주택사업은 은평 뉴타운(1만6000여 세대 규모)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STX는 중국 다롄시 창싱다오 임항공업구에 연면적 277만㎡(약 84만평)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바다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의 ‘하이징화위앤(海景花園)’ 주택단지를 건설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하이징화위앤은 지난 2008년 착공했으며, 2018년까지 6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돼 총 2만3167세대 규모의 주택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하이징화위앤 프로젝트는 창싱다오내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된 현지법인인 ‘STX방지산개발’이 진행하는 것으로, 아파트형 주택 건설 이외에도 다목적 상가와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4개의 초등학교, 9개의 유치원 등을 포함하는 복합생활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모든 건축물에 한국식 건축공법을 적용해 고급 단열재 및 방음재 등을 사용함으로써 점차 거주환경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현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STX측은 설명했다.
STX는 STX다롄 생산기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이 2만여 명을 넘는 만큼 임직원들에게 하이징화위앤 분양 우선권을 제공할 방침이며, 이어 일반인에게도 분양할 계획이다.
STX하이징화위앤이 위치한 창싱다오는 중국 랴오닝성 내에서도 핵심 개발요충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지난 2005년 랴오닝성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창싱다오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제개발구역으로 발전시킨다는 ‘창싱다오 개발 총체 계획’을 발표하고 성 정부 차원에서의 집중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초대형 조선해양종합생산기지의 첫 삽을 뜨며 창싱다오에 진출한 STX의 등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TX그룹 진출 전 인구 5만 명의 중국 동북지역의 변방 섬에 불과하던 창싱다오는 현재 인구 15만명 규모의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STX를 필두로 다수의 현지기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각종 오락시설, 복합쇼핑몰 등도 입주해 지역경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TX는 다음달 다롄시와 창싱다오를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도시와의 통근이 가능해지는 만큼 하이징화위앤에 대한 일반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일반인 분양 시점을 조절한다는 복안이다.
STX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창싱다오는 중국 내 대표 산업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이징화위앤을 창싱다오 최고의 거주지역으로 조성해 STX의 해외 주택건설사업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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